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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알고 가자!> 18기 최건대사 (영재고/일반전형)
등록일 2023-03-26 오전 11:17:43 조회수 694
E-mail woongsid@kaist.ac.kr  작성자 카이누리

<나부터 알고 가자!>

18기 최건 대사 (영재고/일반전형)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새내기과정학부에 재학 중인 KAIST 공식 학생홍보대사 카이누리 18기 최건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그로부터 제가 깨달은 점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중학교 시절에 저는 그저 학교생활을 성실히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2학년 때 친구들이 연습 삼아 영재고에 지원하는 것을 보고 처음 영재고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때 친구들 따라서 영재고에 지원하면서 영재고 진학이라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저는 수학 위주로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과학 지식이 다른 친구들보다 아주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에 제가 가장 부족했던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심으로 과학 공부의 비중을 많이 늘려 공부했습니다. 생명과학과 지구과학은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동안 거의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저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고, 선발시험에서 생명과학과 지구과학은 한 문제를 제외하고 다 정답을 맞혔습니다. 영재고 입시를 준비하면서 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여러 과목을 긴 기간에 공부하면서 현재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모르고 아무 계획 없이 공부하면, 공부하더라도 그 공부가 아무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자기진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한 덕에 영재고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재고에 들어온 후, 다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었지만, 저는 영재고에 합격했다는 기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자만심에 빠져 1학년 1학기를 그대로 망쳤습니다. 그제야 저는 저의 문제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절대적인 공부량이 적었고, 시험 난이도와 범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쉬운 부분만 골라서 공부한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2학기 때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필기 노트를 활용해서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다루시는 모든 부분을 공부했고, 공부 시간도 많이 늘렸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덕에 저는 1학년 2학기 때 전교권에 들어가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저는 현재 과제는 얼마나 해놓았는지, 시험 범위 중에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는지 등등 저의 상황을 수시로 확인했고, 이에 따라 계획을 유동적으로 바꿨습니다. 저의 상황을 알고 나니, 저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었고,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채워나갔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의 이러한 습관이 정신력 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직전까지 어떤 부분을 한 번 더 봐야 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시험장에 자신감 있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습관은 3학년 때 입시를 준비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학년이 되고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수학 실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면접이 있는 11월 말까지 수학 공부를 많이 하기로 마음먹고, 제가 공부해야 하는 수학 단원을 학교, 학원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순서대로 차근차근 공부해 나갔고, 면접 특성상 일정 시간 동안 문제를 푸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습 시간마다 몇 문제를 해결했는지 확인했고, 제가 취약한 기하, 확률과 통계의 경우 추가로 문제집을 구매해서 최대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덕분에 카이스트 면접 때 수학 문제는 모두 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알고, 현재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알아야 공부하겠다고 앉아있는 순간이 의미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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