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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닥에서 다시 올라오기까지> 18기 주희영대사 (자사고/일반전형)
등록일 2023-03-26 오전 11:17:04 조회수 718
E-mail woongsid@kaist.ac.kr  작성자 카이누리

<내가 바닥에서 다시 올라오기까지>

18기 주희영 대사 (자사고/일반전형)

 

안녕하세요, KAIST 공식 학생홍보대사 카이누리 18, 현재 새내기과정학부에 재학 중인 23학번 주희영입니다. 저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일반전형으로 카이스트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자사고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깨달음을 얻은 사람으로서 저의 입시 수기를 한 번 적어보려 합니다.

코로나와 함께했던 고등학교 3, 1년은 정말 쉽지 않은 해였습니다. 원래 기숙사 생활을 하지만 코로나로 1학기에는 거의 기숙사 생활을 하지 못하고 6월이 되어서야 학교에 갈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에 눈도 아프고 점점 집중하기가 힘들어졌고, 공부와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가게 되었을 때에는, 집에 있느라 해보지 못했던 동아리 활동들을 시작하게 되었고, 8개의 동아리에 들었었던 저는 동아리 활동에 온 정신을 쏟느라 또 공부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1년을 보내고 난 후,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확실한 진로가 없었는데, 이때 항상 하던 생각이일단 공부를 많이 해놓자. 내가 나중에 어떤 일을 하게 되든 공부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게 하자.’였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의 저를 돌아보니, 어느새 그 생각은 잊고 열심히 동아리 활동만 하고 놀았던 걸 깨달았습니다. 1학년 성적표를 눈앞에 놓고 보니 그제야 실감이 났습니다. 1학년 2학기, 드디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되었는데 공부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학년 1학기,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았다고 생각한 겨울방학을 보내고 지금부터라도 성적을 올려보자는 마음으로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들인 시간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았고, 주변 친구들과 저를 자꾸 비교하면서 자책했습니다. 민사고에서의 3년 중에서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학기였습니다. 그렇게 한 학기를 보내고 난 후 제 모습을 돌아보고, 공부 방식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가 저에게는 고등학교 생활에서 전환점이 되었던 시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가감 없이 현실적으로 저의 위치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저는 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고,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때 지금 되돌아봐도 후회가 없을 만큼 열심히 살게 된 동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1, 입시의 결과를 보고 후회하고 싶지 않았던 저는 최대한 시간을 아껴가며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남들이 공부할 때 놀았던 만큼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에 모든 걸 쏟아부으며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3학년이 되고 입시가 끝날 때까지 잠을 줄이고,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했는데, 정말 힘든 생활이었지만 그만큼 더 많은 시간 동안 공부할 수 있었고, 카이스트에 올 수 있었습니다.

저의 고등학교 생활을 말씀드리며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잠을 자지 말고 공부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공부를 하거나 후회하지 않을 만큼 독하게 시간을 보내려면, 목적성을 뚜렷하게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끔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표는, 주변에서 남들이 말하는 좋은 대학이 아니라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이루고 싶은 목표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공부 방법에 관한 내용은 없었지만, 혹시 저처럼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지쳤던 분이나, ‘지금부터 한다고 될까? 너무 늦은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솔직한 모습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입시 수기였습니다. 수험생 분들 모두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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