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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18기 정수빈대사 (일반고/일반전형)
등록일 2023-03-26 오전 11:15:21 조회수 1262
E-mail woongsid@kaist.ac.kr  작성자 카이누리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18기 정수빈 대사 (일반고/일반전형)

 

   안녕하세요, 저는 공주 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반전형으로 카이스트에 진학하여 새내기 과정 학부 23학번에 재학 중인, 카이스트 공식 학생 홍보대사 카이누리 18기 정수빈입니다. 저 또한 몇 달 전만 해도 입시생이었기에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저의 입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저는 1학년 때에는 문과를 지망했었고 이과에 온 이후에도 수학 성적은 항상 4등급 대를 웃돌았던 정도로 수·과학에 두각을 띄지 못하였으나 결국 이공계 최고 대학인 카이스트에 진학하였습니다. 이런 일이 어떻게 하면 가능했을까요? 답은 바로 제가 어떤 사람인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카이스트에 명확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저는 수과학을 잘하는 일반적인 이공계 지망 학생이 되려고 노력하기보다 지금의 나를 조금 더 발전시키고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1학년 때부터 학생회 간부, 동아리 연합회 관리부장, 2학년 때에는 학년장 선거에 나가 2학년장으로 선출되었고 공주시 참여위원회 교육부 분과장으로도 활동하였습니다. 2021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에 나가 1차 본선에 진출하였고, 2020 디자인씽킹 창의 캠프도 참여하였으며 3학년 때에는 3학년장으로 연임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을 최대한 수·과학과 엮어서나는 수·과학을 이용하여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다라고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그 사례들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2021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에서 교내 빗물받이의 막힘 및 악취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빗물받이를 설계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이때 저는 최대한 수학적으로 물의 유속, 곡면의 가속도 등을 고려하여 디자인을 설계하였고 이러한 점을 생활기록부 및 자소서에 녹여 내었습니다또한 3학년 고급 수학 시간에 그라디언트와 매닝 공식등을 배우고 저의 디자인의 곡면에서의 물의 운동을 설명하였고 내부 구조의 물 빠짐 속도를 계산하는 등 다시 한번 빗물받이 설계활동과 수학을 연계하였습니다. 3학년 때에는 학년장 공약으로 내세운 엘리베이터 설치를 학교에 건의하였고 설치 위치를 정해오라는 말을 듣고 최단 경로 알고리즘인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가장 최적화된 설치 위치를 찾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저는 수학, 과학 성적 자체는 낮았지만, 충분히 수학과 과학을 도구로써 사용할 수 있는 인재임을 보여주었고 이를 카이스트가 좋게 평가해주어 무사히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만의 능력, 나만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대학은 수학 1등급, 과학 1등급 같은 뻔한 스토리를 원하지 않습니다. 대학이 원하는 사람은 바로 자신만의 재능을 가지고 이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는 저의 이야기였고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우선 여러분이 지원하는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그런 뒤 어떻게 자신이 그 인재상에 걸맞은 인재라는 사실을 보여줄지 고민하시면 됩니다. 분명히 여러분들은 각자의 재능이 있을 겁니다. 특히 카이스트는 타 대학과 달리 우수성 입증자료를 제출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의 다양한 재능을 보여줄 기회가 늘 열려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자신만의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대학에 정확히 보여준다면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입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입시라는 것은 힘겨운 싸움입니다.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 속에서 끊임없이 불안과 초조와 싸움을 이어가야 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자신을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자신을 끝까지 믿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당신의 발걸음 하나하나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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