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누리에게
물어보세요

KAINURI

입시수기

  •  
  •  > 
  • 카이누리에게 물어보세요
  •  > 
  • 입시수기
게시판 내용
<중위권이었던 내가 조기졸업을 하기까지> 18기 박재민대사 (과학고/일반전형)
등록일 2023-03-26 오전 11:11:02 조회수 578
E-mail woongsid@kaist.ac.kr  작성자 카이누리

<중위권이었던 내가 조기졸업을 하기까지>

18기 박재민 대사 (과학고/일반전형)

 

안녕하세요, 카이스트 공식 학생홍보대사 카이누리 18, 현재 새내기과정학부에 재학 중인 23학번 박재민입니다. 저는 강원과학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했습니다. 조기 졸업 중에서도고등학교 2학년 입학 지원자격 심사라는 제도를 통해 카이스트에 오게 되었는데, 여러분께 이 글을 통해 그래서 제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공부하며 카이스트에 오게 되었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저는 1학년 1학기 1회 고사를 본 후 절망에 빠졌습니다. 중학교 때는 최상위권에 있던 제가 60명 중에 30등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당연하게도 조기 졸업으로 카이스트에 가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등수는 1학년을 마쳤을 때 상위 12등까지 자격이 부여되는 조기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턱없이 모자란 등수였습니다. 저는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과 실망감으로 더욱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어쩔 줄 모르던 그때, 담임선생님께서 저에게아직 너에게는 2회 고사도 있고, 2학기도 있으니까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는 순간 꿈을 잃는 거야.’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순간부터 저는 정신을 바로잡고, 조금씩이지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공부하는 자리에 ‘KAIST 23학번 박재민이라는 문구를 적어 놓고 그 문구를 보며 하루하루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1학기 2회 고사를 본 후 종합 등수가 18등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때부터 저는하면 되는구나!’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저에 대한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 성취감을 느끼니 스스로 더 열심히 공부하며 자신의 한계를 찾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친구들과 경쟁하며 꾸준하게 공부한 결과 저는 1학년이 끝나고 종합 상위 12등이 되어 당당하게 조기 졸업 자격을 부여받았습니다. 하지만 조기 졸업 시험을 준비하면 2학년 내신에 영향을 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내신으로는 상위권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고, 과감히 조기 졸업 시험을 포기했습니다. 그 대신 고등학교 2학년 입학 지원자격 심사를 치르자고 결심했고, 2학년 1학기 때는 내신에만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2학년 1학기에는 전교 2등을 할 정도로 성적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 뒤 2학기가 시작할 때 고등학교 2학년 입학 지원자격 심사를 통과하여 수시 원서를 넣을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카이스트에만 원서를 썼기 때문에, 떨어지면 3학년을 다녀야 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할 때는 다른 조기 졸업 친구들과 같이 준비하다 보니, 저도 덩달아 들떴습니다. 하지만 그때 또 담임선생님께서 저를 바로잡아주셨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너의 길을 똑바로 걸어가라. 이때까지 했던 것처럼 조금만 더 하면 된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뒤부터 저는 내신 공부와 면접 준비를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사실 그 두 가지를 다 챙기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그냥 조기 졸업할걸이라는 후회도 많이 했지만, 주변에서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꿋꿋이 그 둘을 병행했고, 마침내 카이스트에 최초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성적 상승이 곧바로 눈에 띄던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분명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노력한 결과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언젠가 좋은 쪽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문이 들 때도 있고, 이 길이 맞는 건가 고민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믿으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주어진 상황마다 최선을 다 하면,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세요. 카이스트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시판 이전/다음글
이전글 <춥고 외롭던 시절, 가을이었다...> 18기 김태연 대사 (과학고/일반전형)
다음글 <한 번뿐인 입시, 최선을 다하자> 18기 박지성대사 (과학고/일반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