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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 시간을 줄이기 전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자> 17기 홍석범대사 (영재고/일반전형)
등록일 2022-03-21 오후 9:57:14 조회수 823
E-mail min8818@kaist.ac.kr  작성자 카이누리

 

<잠잘 시간을 줄이기 전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자>

17기 홍석범 대사 (영재고/일반전형)

 

안녕하세요, 카이스트 공식 학생홍보대사 카이누리 17기 홍석범입니다. 저는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하여, 현재 카이스트 새내기과정학부에 22학번으로 재학 중입니다. 저 또한 입시 탓에 힘든 고민을 거듭했던 시기가 있었던 만큼, 지금 그 시기를 보내고 있을 입시생 여러분께 제가 겪었던 경험과 그에 따른 제 깨달음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3학년이 시작되고 무한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대학 입시라는 큰 산이 다가오자, 동기들 모두가 큰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현실에 조금 더 충실한 생활 습관을 지니고 있던 친구들조차 수업 시간이 끝난 후,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을 찾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와 제 주위 친구들은 모두 분위기에 편승하여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깨닫지 못한 채로 무작정 잠잘 시간을 줄이는 주먹구구식의 방법을 지속하였습니다.


그러나 저희의 생활 태도는 그리 오래가지 못하였습니다. 처음 한 달간은 순조로웠습니다. 당시 저는 이 일이 앞으로도 순조로울 것이며 끝내는 제 목표를 이루리라 믿었습니다. 다만, 이는 제 착각이었습니다. 저에게 맞는 공부 습관과 방식을 제대로 고민하지 않은 채 단순히 남들이 하기에 진행했던 방식의 공부법은 저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제 몸과 마음은 점차 지치게 되었고 약 두 달이 넘어가기 무섭게 급속도로 공부 효율은 떨어져만 갔습니다. 끝내는 번 아웃이 와서 한동안 공부를 아예 하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을 천천히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자 저는 한 가지 단순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지금까지 저에게 맞지 않는 공부 방식을 무리하게 이행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당시까지 단순히 오래 앉아있는 것이 곧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방식을 절대 오랫동안 꾸준히 해내지 못했습니다. 그 방법은 다른 친구들에게 있어 좋은 방법일지 몰라도 적어도 저에게는 맞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이후로는 제 공부 습관과 방식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공부에 진심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언제인지, 공부를 끊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최대시간은 얼마인지, 가장 적절한 취침 시간은 언제인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저는 3학년 때도 1, 2학년 때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생활 방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전과 비슷할 때 자고 일어났습니다. 다만, 한 가지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낭비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비록 앉아있더라도 낮잠이나 휴대폰에 매일같이 많은 시간이 버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공부에 전념하기 시작하니, 이전에 잠을 줄이던 때보다 더 많은 공부 시간을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몸에 무리도 가지 않아 제 생활 방식이 무너지는 일 또한 없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더 오랫동안 공부에 투자할 수 있었고 카이스트 면접일 전까지 제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많은 부분을 메꿀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이것입니다. ‘남들처럼 무리하게 자는 시간을 줄이려 하지 말자. 다만 공부할 때는 그 시간을 정말 공부에 전념하여 사용하자입니다. 현재 대학 입시를 앞둔 여러분의 마음이 조급하리라는 점은 잘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조급함에 자신이 오래갈 수 없는, 무리한 공부 방법을 세우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공부 습관을 세우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카이누리는 언제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모든 입시생분,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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