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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시선과 말에도 흔들리지 말자. 오직 자신만을 믿어라.> 17기 박태우대사 (과학고/일반전형)
등록일 2022-03-21 오후 9:46:14 조회수 567
E-mail min8818@kaist.ac.kr  작성자 카이누리

 

<그 어떤 시선과 말에도 흔들리지 말자. 오직 자신만을 믿어라.>

17기 박태우 대사 (과학고/일반전형)

 

  안녕하세요! 저는 KAIST 공식 학생홍보대사 카이누리 17, 현재 새내기과정학부에 재학 중인 박태우입니다. 카이누리의 입시 수기를 보며 고등학교 때 마음을 다잡고는 했었는데, 이제 제가 이 글을 쓰게 되니 정말 영광이네요. 과학고에서 조기 졸업으로 KAIST에 온 것이라면 겉으로는 비교적 쉬운 길을 걸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꽤 험난하고 치열한 삶을 살아왔기에 그동안 느낀 점들을 조금 말씀드리려 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자연계열을 꿈꿨던 저는 자연스레 과학고를 준비하는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과학고에 진학하고서도 비슷한 목표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관심사가 비슷하고, 열정이 가득한 친구들이기에 많은 귀감이 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각자의 목표 의식이 강해서 항상 경쟁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나름 과학을 잘한다고 생각하여 과학고에 진학한 것이었지만, 기대와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으로 시작해야 했습니다. 수많은 경쟁과 스스로에 대한 실망으로 정말 힘든 첫 학기를 보냈었습니다. 너무나도 뛰어난 친구들 사이에서 제 뜻을 펼치기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생활기록부를 위한 활동 중에도, 나보다 잘하는 이들 앞에서 당당하게 무언가를 표현하는 게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내다가는 고등학교 생활 내내 그 무엇도 이룰 수 없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마음을 잡았습니다. 그저 저 자신을, 저 자신의 계획과 비전 만을 믿기로 했습니다. 저는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고, 물리학자가 되기 위해 이뤄야 할 것을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이루기 위해 지금의 제가 해야 이뤄야 하는 것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마침내 지금 제가 무엇을 해야 꿈을 이룰 수 있을지를 이해할 수 있었고, 이후로는 그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나보다 잘하는 이들 앞에서 무언가를 표현해야 할 때도, 이것이 제 계획의 일부라면 망설임 없이 나서기로 했습니다. 공부에 대한 조언도 듣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지식을 가르쳐주는 것은 학교 선생님이기에 외부 사람들의 말을 들을 이유는 전혀 없고, 그 이상의 노력은 오직 저에게만 달렸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단지 다양한 공부 방식을 시도해보며, 저에게 맞는 방식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든 상황이 저를 옥죄는 듯한 한 학기였지만, 마음가짐을 바꾸고 스스로 부딪힌 이후로 많은 것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식은 오직 자신만 알 수 있었기에, 마침내 이를 찾아낸 이후로는 성적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은 하지 않지만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해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한 활동들은 오히려 저만의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저를 별종으로 바라보던 이들도 어느 순간부터 열정적인 사람으로 바라봐 주었습니다. 이런 수많은 요소가 꾸준히 쌓여가, 마침내 KAIST라는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학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한 길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경쟁에 지쳐가는 학생들은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흔들리지 말라고. 자신을 아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고, 나 자신에게 있어 본인의 꿈과 비전보다 더 중요한 목표는 없기에 남들의 시선과 생각들에 결코 시달려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계획을 정말 치밀하게 세워서, 그 계획과 전략만을 믿고 가야 합니다. 대신, 정말 이리저리 부딪혀보며 많은 경험을 쌓아가며 그 계획을 나 자신에게 정말 알맞게, 완벽하게 세워야 합니다. 그것이 공부 방식이든, 입시 준비이든, 자소서나 생활기록부 대비이든 말입니다. 부딪혀보는 과정이 너무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 과정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냈다면 그 이후로는 그 누구보다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 사실을 꼭 믿고, 눈 딱 감고 이리저리 부딪혀 보기를 바랍니다.


지금 당장 옆에 있는 사람들도 이기지 못하는데, 과연 입시는 해낼 수 있겠냐는 질문은 모든 입시생을 괴롭힙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말, 무시합시다. 오직 자신을 믿읍시다.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모든 상황이 바뀌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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