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누리에게
물어보세요

KAINURI

입시수기

  •  
  •  > 
  • 카이누리에게 물어보세요
  •  > 
  • 입시수기
게시판 내용
<100% 감동 실화: 강원도 소년의 기적> 이호진대사 (영재고/일반전형)
등록일 2019-03-25 오후 7:28:33 조회수 1214
E-mail kainuri@gmail.com  작성자 카이누리

100% 감동 실화: 강원도 소년의 기적


 

안녕하세요! 카이스트 공식 학생홍보대사 카이누리 14기 이호진입니다. 저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2기 졸업생이자, 지금까지의 영재학교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사례로 입시를 치른 학생으로서 입시 수기를 써 보고자 합니다. 저만이 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고등학교 생활 이야기, 대입 이야기로 이번 입시 수기를 채워보고자 합니다. 단순히 한 명의 입시 사례를 넘어서 다양한 학생들이 제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원도 최초 우선선발 합격자’, ‘동기생 중에서 유일한 강원도 출신 합격자는 고등학교 재학기간 동안 저를 뒤따르는 수식어였습니다. 사실 중학교 3학년 영재학교 지원 기간까지만 해도 저는 영재학교에 다닐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때 사교육이나 선행 학습을 하지 않고, 학교생활에 충실했던 모범생의 표본이었던 전, 당연히 자사고나 일반고에 진학해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신생학교였던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를 발견했고,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키운다는 학교의 포부에 덜컥 지원했습니다. 영재학교에 대한 아무 정보가 없었던 전, 경험 삼아 시험이나 봐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일차 우선선발이 되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시나리오였습니다. 전교 회장, 학생회나 축제 준비 각종 교내 대회 등 다양한 활동으로 채워진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의 영향으로 전 영재학교에 시험도 보지 않고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제가 영재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었을까요? 대부분의 친구가 영재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1학년 첫 시험부터 입학을 오래 준비했던 다른 학생들에 비해 수학, 물리, 화학, 정보 등의 분야에서 난관을 겪었습니다. 난관 정도가 아니었죠. 수학 C0, 물리 C+, 화학 C+, 정보 C+... 제 성적은 처참했습니다.

(인문 성적이 All A+이 아니었다면 정말 꼴찌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이 학교에서 내세울 수 있는 건, 제 다양한 경험과, 책을 통해 얻은 인문학적 지식, 그리고 성실함 뿐이었습니다. 1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다짐했습니다.

내가 저 친구들을 이겨보겠다.” 그때부터 제 승부욕이 발동되기 시작했죠. 지금부터 제가 영재학교에서 살아남은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성실함입니다. 매일 기상시간 전 1시간, 하루의 공부 계획을 노트에 정리했습니다.(매일 6시에 기상했고, 시험 기간에는 5시 반에 기상했습니다.) 특히 제가 가장 좋아했던 생명과학은 캠벨생물학의 시험 범위를 7회 정독한 후 매일 취침 전 1시간, 생명과학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에게 지식을 복제하듯 만든 자료집으로 지식 나눔을 했습니다. 친구들과 운동장을 산책하며 생물들을 보고 사람과, , 개구리의 호흡 방법과 차이점에 대해 나누고, 치킨을 먹을 땐, 다리 근육과 가슴 근육의 생물학적 차이를 친구들에게 재미있게 설명하는 등 흔한 일상 속에서 지적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이후 생명과학뿐만 아니라 화학, 영어, 한국사, 정치경제, 국어 과목도 같은 방법으로 자료집을 친구들과 나누었습니다. 영재 학교에서 시험을 위해 따로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는 제가 아는 것을 먼저 공유하기 시작하자 점점 지적 나눔'에 동참하는 친구들이 늘고 각자 자신 있는 과목의 지식을 나누는 것이 교내 문화로 정착되었습니다. 모두를 위한 협력의 결과, 2학년 2학기 일반생명과학 과목에서 2위로 A+, 모두가 어려워했던 시사영어 과목에서는 교과우수상을 받았고, 취약 과목이었던 수학, 화학, 물리, 정보 과목에서 학점을 3단계 이상 향상하며 기적과도 같은 5학기 연속 학점 향상을 이루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학년 1학기 4.3 만점에 3.3으로 시작한 제 학점은 졸업 학기인 3학년 2학기, 4.21로 상승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성실함이 기적을 만들어냈다고요. 저는 단 한 번도 수업 시간에 자지 않았고, 매 수업 시간 가장 앞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고, 질문했습니다. 모든 과목에 대해 노트를 만들어 나름의 방법으로 정리를 했고, 저 만의 공부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영재학교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두 번째 방법, 열정입니다. 저는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새로운 만남을 갖는 것 역시 좋아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년간 학생회 활동과 학교 산하 기구인 오케스트라의 악장 활동을 했으며, 그 이외에도 5개의 동아리를 해왔습니다. 과학철학토론동아리, 농구동아리, 힙합동아리, 영상부, 뇌과학동아리. 저는 학교생활을 굉장히 좋아했고, 학교에서 하는 모든 활동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바로 그 열정을 자기소개서에 그대로 담았습니다.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과 얼마나 카이스트에 가고 싶었는지, 그리고 카이스트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목표가 뚜렷하고, 진학 의지가 분명하다면, 카이스트에서도 여러분의 열정을 알아줄 것입니다.

 

제 경우에는 고등학교 진학 때부터 뇌과학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대한민국에서 뇌과학을 다룰 수 있는 최고의 대학인 KAIST에 진학해야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꿈과 열정을! 자기소개서와 면접 때 잘 보여줄 수 있다면 여러분들도 충분히 KAIST의 가족으로 저희와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카이누리는 언제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기적은 여러분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제 이야기와는 다른, 여러분들만의 감동 실화, 기적의 이야기 기대합니다.

 

제 인생의 좌우명인, 윌리엄 제임스의 명언으로 수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자기 자신의 행동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고 행동해라.”

 

여러분의 입시를 응원합니다! 파이팅!

 

 

 



게시판 이전/다음글
이전글 <최선에도 레벨이 있다!> 14기 김대성대사 (일반고/학교장추천전형)
다음글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처음이니까 > 14기 서덕규대사 (과학고/일반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