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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속상한 친구들에게 주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팁> 14기 이정아대사 (영재고/일반전형)
등록일 2019-03-25 오후 7:24:09 조회수 751
E-mail kainuri@gmail.com  작성자 카이누리

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속상한 친구들에게 주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팁

 

  

안녕하세요. KAIST 공식 학생홍보대사 14기 이정아입니다. 저는 광주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KAIST19학번으로 입학하였습니다. 저의 고등학교 3년을 돌아보았을 때 제가 궁금했던 것은 KAIST에 갈 수 있는 내신성적과 입시 준비 방법이었던 것 같아서 이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내신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반장이라는 이유로 모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을 때, 어떤 친구가 모범상은 그래도 공부 잘하는 애 주어야 하는 거 아닌가 쟤는.....’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저는 내신이 안 좋은 편에 속했습니다. 당시의 저는 다들 똑똑하니까 이 친구들 사이에서 잘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거야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학교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1년을 공부에 손을 놓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단체로 간 KAIST 캠퍼스 투어는 아 나도 KAIST에 다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심어주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은 했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코앞에 다가온 시험들을 애써 넘기면서 쌓여간 시간 1년은 생각보다 큰 장애물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다 알고 있는데 저만 모르고 있는 것에 마주할 때마다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이때부터는 주변에서 다 독하다고 할 정도로 공부만 했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는 기상시간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서 학습실에서 홀로 공부를 했고 점심시간, 간식시간까지 공부, 과제에 쏟아부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공부한 결과 학점을 1학년 때에 비해서 0.3이나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도 꾸준히 공부를 하다 보니 제가 원래 천재라고 생각했던 친구들 대다수가 사실은 성적에 합당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아닌 제가 나는 KAIST는 절대 못 가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도 이런 생각을 하며 자책을 하고 있을 것을 압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마지막까지 자책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보다는 좀 힘들더라도 한번 최선을 다해 공부하면 생각지 못했던 좋은 결과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기출문제 면 앞으로는 한동안 안 나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풀지 않으려다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출문제를 공부했었습니다. 이번 카이스트 면접에 2015년에 출제되었던 2차원 오비탈 문제가 나온 것을 보고 기출문제를 풀어본 제가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기출문제를 꼭 한번은 풀어보고 시험장에 가시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출문제만 풀어보라는 말은 아닙니다. 주위에서 기출문제만 풀어보는 것으로 면접 준비를 마치는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수준의 문제가 출제된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고 내가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오개념에 대해 항상 경계하며 꾸준히 공부해나가길 바랍니다.

 

 

또 공강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영재학교의 경우 3학년 2학기에는 수업 사이사이에 굉장히 많은 공강이 배정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면접이 다가올수록 조금 있던 수업마저 대다수가 자습시간으로 바뀝니다. 3학년 2학기의 제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면, 공강시간에 핸드폰을 하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시간의 비중이 생각보다 컸습니다. 물론 공강이 수업 사이사이 한두 시간씩 배정되어 있어서 굉장히 애매한 시간으로 느껴질 수 있는 점은 알지만 제가 잘 활용하지 못했던 시간인 만큼 여러분만큼은 공강을 알차게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공강과 자습시간을 알차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방학 때 자소서를 초안까지는 완성해 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어느 정도 완성해오지 않은 친구들의 대부분은 공강 때 노트북을 열어놓고 있는데 자기소개서의 특성상 한 번에 쓰려고 하면 잘 써지지 않아 성과는 없이 시간만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입시에 관련된 긴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변화에만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과 비교하게 되면 물론 공부하겠다는 오기가 만들어져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효과가 생깁니다. 그러나 입시가 일종의 경쟁 활동인 만큼 자신보다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 계속 비교하는 행위는 결국 자기 자신을 피폐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자신을 직시하고 짧게는 한 달, 멀리는 대학까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한 후에 이를 달성하면 뿌듯해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태도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후회 없는 입시를 마치고 KAIST에서 선후배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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