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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하나뿐인 ‘나’ 만들어 나가기> 14기 신지원대사 (과학고/일반전형)
등록일 2019-03-25 오후 5:18:49 조회수 846
E-mail kainuri@gmail.com  작성자 카이누리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하나뿐인 '나' 만들어 나가기


 

안녕하세요, 카이스트 공식 학생홍보대사 카이누리 14, 현재 19학번 새내기과정학부에 재학중인 신지원입니다. 저는 인천진산과학고등학교에서 2년을 보내고 조기 진학하여 KAIST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짧지만 과학 고등학교에서의 2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 입시 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여러분들께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말 한마디를 드리고 싶습니다. 입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적이 갑자기 떨어졌다거나, 연구 성과가 잘 나지 않다거나 해서 미리 낙담하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과학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카이스트에 입학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1학년 1학기 성적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지금 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점수를 받고 크게 낙심했고, 전학을 고민할 정도로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상황에서 극복해보고자 하였고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해나갈 수 있는 것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등수, 경쟁에 연연해하기 보다는 나의 지식수준을 높이는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를 푸는데 정신이 없어 놓쳤던 개념들을 다시 잡고, 항상 나의 풀이 과정을 복기하면서 문제점을 찾아나가는 공부를 했습니다. 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주변 친구들과 같이 의논하고 질문했습니다. 간혹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하나씩 채워나갈 줄 아는 것이 진정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양자역학이라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도 생겼고 그 부분을 파고들며 공부하다보니 저절로 성적도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친구들의 질문에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주변을 의식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경쟁 속에서 등수가 매우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즐기다보면 결과는 언젠가 반드시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또 한 번의 시험을 잘 보지 못했다고 해서 나의 모든 고등학교 성적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낙심하지 않고 쭉 자신의 길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 남들과의 차별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카이스트 입시에 있어서 수학, 과학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수학, 과학 이외에 국어, 영어 등 추가적인 분야에 대해 특별점을 가지고 있다면 그 역시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과학 성적에 비해 수학 내신 성적이 낮았습니다. 항상 수학 공부를 많이 했지만 내신 시간의 압박감과, 문제 유형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창의력 문제와 같은 유형은 스스로 매우 흥미로웠고 푸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수학 경시대회에서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항상 내신이 모든 것을 말해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족한 수학성적을 내가 자신 있는 국어와 영어 과목으로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 고등학교에는 수, 과학 분야에서는 뛰어난 반면, 문과 과목을 싫어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모든 과목을 다 좋아했기 때문에 역시 즐기면서 공부했고,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저의 부족했던 수, 과학 성적을 보완해 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다. KAIST에 입학해 영어로 강의를 듣거나 영어수업을 수강해보니 고등학교 때 꾸준히 영어공부를 한 것 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수학, 과학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 외의 과목도 꾸준히 공부한다면 언젠가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국어와 영어가 아니어도 좋아요! 프로그래밍, 연구, 외국어 등 내신 성적 이외에 나를 보여 줄 수 있을 만한 나만의 특징을 하나 만든다면 융복합 인재상을 추구하는 KAIST에 걸맞는 학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 드립니다.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때는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늦게까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항상 기숙사 소등이후에도 한 시간 이상씩 더 공부를 했습니다. 늦게 잠들었으니 그 다음날 빽빽한 7교시 내내 피곤한 상태였고 수업에도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점심, 저녁시간에도 급식을 먹지 않고 공부를 해보았지만 오히려 성적은 더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원인을 분석해 보았더니 내가 책상에 앉아있었던 시간은 정말 길지만 그 중에서 집중하며 공부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비효율적인 시간을 줄이고, 쉴 땐 쉬면서 공부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밤에 잘 자고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하니 중요한 부분이 어딘지 잘 알게 되어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저는 밤늦게 까지 공부하는 것 보다 아침 시간에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임을 알게 되었고 일찍 자는 대신 한 시간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사람마다 집중이 잘 되는 시간, 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무작정 친구들의 공부를 따라하는 것 보다는 어떻게 하는 것이 나에게 더 잘 맞는지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저의 고등학교 생활과, 입시 과정을 되돌아보니 후회되는 점도 있고, 좋았던 기억과 힘들었던 생각이 스쳐가네요. 고등학교 2, 혹은 3년 동안 입시를 준비하면서 힘든 일도 많이 있겠지만 꼭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끝날 때 까지 아무도 결과는 모르는 거니까요. 그리고 조급해하지 않고 나만의 페이스를 가지고 차근차근 해나간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에요! 고등학교 생활에 있어서 공부가 전부는 아니니 한번 뿐인 고등학교 생활 즐겁게 하시길 바랄게요, KAIST에서 여러분과 다시 만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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