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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입시를 위한 현실적인 조언 - 교과, 비교과, 자소서, 면접 편> 13기 홍유진대사(일반고/일반전형)
등록일 2018-04-01 오후 6:36:17 조회수 3433
E-mail kainuri@gmail.com  작성자 카이누리


성공적인 입시를 위한 현실적인 조언
- 교과, 비교과, 자소서, 면접 편



 안녕하세요. 저는 KAIST 공식 학생홍보대사 카이누리 13기 홍유진입니다.
 저는 서울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해 일반전형으로 KAIST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일반고 학생으로서 입시라는 과정을 경험하며 제가 배우고 느낀 점들을 공유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을 써야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대입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교과, 비교과 그리고 자소서와 면접에 대해 제가 해주고 싶은 얘기를 하나하나씩 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로 교과입니다. 우선 교과 성적은 어느 대학에서나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요소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좋은 등급을 받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성적이나 등급을 받는 일이 종종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자신의 부족한 부분들을 교과 세부 특기 사항란을 통해 보완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궁금한 것을 적극적으로 선생님께 찾아가 물어보거나,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더 확장해서 공부하는 등 선생님들께 나는 이런 식으로 공부하는 학생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수행평가나 발표 활동 등을 통해 단순히 성적만으로 보여줄 수 없는 자신의 학업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한 예로, 저는 경제 수업 때 경제 관련 기사를 분석해 발표하는 활동이 있었습니다. 경제발표이지만 기사에 나와 있는 통계수치들에 대해서 오류가 있는 부분들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과정들도 함께 보여줌으로써 한 교과목 내에서도 다방면의 학업 능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물론 성적에 따라 교과 세부 특기사항을 일괄적으로 적어주시는 선생님도 계시겠지만, 학생이 더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를 생활기록부에 안 기록해주실 선생님은 몇 없으실 겁니다.

 두 번째는 비교과입니다. 사실 일반고에서 비교과를 챙기는 것에는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학교에 프로그램 자체가 많이 없을 수도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가 있어도 지원 자체를 학교에서 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견이 잘 통하는 친구들이랑 새로운 동아리를 만들든,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관련 교과목 선생님께 직접 찾아가 도움을 청하든 주저 말고 여러 시도를 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분명 그 과정에서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설마 우리 학교에서 이런 걸 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스스로가 그 상황을 조금씩 바꾸려고 노력한다면 누군가는 반드시 그 노력을 알아줄 것입니다. 참고로 1학년 때는 자신의 진로와 크게 관련이 없더라도 최대한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선택지의 폭을 넓힌 후, 2학년 때 좀 더 자신이 관심 가는 분야의 활동들을 하며 교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소서와 면접입니다. 자소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활동들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평소 교내 활동들을 하면서 이 활동을 통해 드러내고 싶은 자신의 역량이나 강점, 또는 새롭게 배운 점들을 생각해 둔다면 자소서를 쓸 때 조금은 더 수월하게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소서를 여러 선생님께 첨삭을 받다 보면 선생님마다 보는 관점이 달라서 어떤 선생님들은 괜찮다고, 또 어떤 선생님들은 별로라고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자소서를 제출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기 때문에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면접입니다. 카이스트 일반전형 면접은 크게 수학, 과학, 영어, 인성면접으로 나뉩니다. 수학, 과학 면접의 경우에는 평소 실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푼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논리적이게 설명하는지도 중요합니다. 답은 항상 두괄식으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문제를 끝까지 풀지 못했다 하더라도 꼭 자신이 어떤 식으로 문제에 접근했고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서 끝까지 풀지 못했는지를 언급해주는 것이 교수님께서 학생의 사고과정을 파악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교수님들은 학생이 구한 답보다도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을 더 유심히 살펴본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어 면접은 ♡도 입시부터 시작된 거라 올해는 어떤 식으로 나올지는 예상할 수는 없지만, 기출문제를 보면 아시겠다시피 크게 어려운 지문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때문에 지문에 있는 내용을 자신의 말로 영작해보는 연습 정도만 한다면 영어 면접은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은 인성면접입니다. 사실 저는 면접 준비를 하며 인성면접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었습니다. 일반고생이라 수학, 과학에서는 크게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해 인성면접을 통해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진 학생이고, 어떻게 카이스트에, 그리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자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이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미리 고민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에서 말할 때는 자신의 어떤 강점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지, 또는 교내에서 했던 이런 활동들에 비추어보았을 때 자신은 어느 정도의 발전 가능성을 가진 학생인지를 보여준다면 좀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일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에 관한 질문이 나올 수도 있으므로 시간이 날 때마다 한 번씩 뉴스를 보며 사회 이슈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등학교 3년간의 생활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때는 내가 무엇을 위해 이것을 하고 있나 라는 회의감이 들 때였습니다. 단순히 대학만을 바라보지 말고 더 먼 자신의 멋진 미래를 계획하며 자신의 중심을 잘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입시도 자기 자신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의 일부라 생각합니다. 해야 할 일들에 치여 바쁘겠지만 틈이 날 때 잠깐씩이라도 자신이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단순히 대입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좀 더 주체적으로 살아 가는데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마지막 고등학교 생활을 후회 없이 열정적으로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KAIST에서 후배로 뵐 수 있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끝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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