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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입시생이 집어주는 입시 준비에서의 포인트!> 13기 하진필대사 (과학고/일반전형)
등록일 2018-04-01 오후 6:34:40 조회수 1713
E-mail kainuri@gmail.com  작성자 카이누리


전 입시생이 집어주는 입시 준비에서의 포인트!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반전형으로 KAIST에 진학한 KAIST 공식 학생홍보대사 13기 하진필입니다. 저도 얼마 전에 입시를 마친 입장에서, 입시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려고 하기 전에 이 글을 남겨 독자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리고자 합니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학교나 학원으로부터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입시를 준비하던 당시에 항상 품었던 질문은 ‘그래서 입시의 포인트가 뭐야?’입니다. 정보가 없으면 불안하니 일단 있는 대로 수집하다 보면, 어느새 그 양이 너무 방대해져 무엇이 요점인지 잘 파악하지 못하기 마련입니다. 저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많은 자료들을 비교해보면서 말이죠. 그리고 이제 제 경험까지 더해지니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제가 각 입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를 집어드리려고 합니다.

입시의 시작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자기소개서 작성에서의 포인트가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점은 어느 곳에 가든지 들을 수 있는 조언입니다. 저는 그다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의 목적은 여러분을 심사하는 분들에게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심사위원의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하지 않아도,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만 가지고도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를 머릿속에 스케치할 수 있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각 항목을 작성할 때, 단순히 경험한 활동과 이를 통해 느낀 점 혹은 배운 점을 서술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스토리 속에 경험한 활동이나 느낀 점, 배운 점을 담아내는 것이 여러분을 훨씬 더 잘 소개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가 만들어지면 동기, 즉 ‘그 활동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에서는 여러분의 평소 관심이 나타날 수 있고, 전개 부분인 ‘앞 활동에서 어떻게 다음 활동으로 연계되었는지’에서는 여러분의 확장성이나 추진력 등을 나타낼 수 있게 되죠.

제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자기소개서 2번 문항에서 R&E와 과학전람회 활동에 대해 서술하였습니다. 한 소재에 대해 어떻게 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 활동에서 무엇을 했고, 거기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으며 활동을 통해 얻게 된 점이 무엇이 있는지를 쓰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다른 두 개의 문단을 만들어내도 됩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저는, R&E 활동을 하다가 궁금한 부분이 생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면서 과학전람회 활동으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전개함으로써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자신이 드러내고 싶은 각 활동의 분야가 다르다고 망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편안하게 생각해보세요. 다른 분야의 활동을 선택하게 된 자신의 이유를 서술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스토리는 완성되는 것입니다!

자기소개서가 통과되면 다음에는 면접 준비를 해야 합니다. KAIST는 수학, 자신이 선택한 과학 한 과목, 영어와 인성 질문에 대한 면접이 이루어집니다. 면접 준비를 할 때, 제가 생각하는 포인트는 ‘놀지 마!’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놀지 말라는 것입니다. 입시에 관한 정보를 듣다 보면, ‘요즘 면접 문제가 쉬워지고 있는 추세이다.’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듣게 될 것입니다. 제 주변에서는 이전 기출문제들을 풀어보고 “이것도 푸는데, 더 쉽게 나오면 당연히 풀 수 있겠지.”라고 말하면서 면접 준비 기간에 노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여기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면접 문제가 쉬워지면 그만큼 자신이 실수했을 때 돌아오는 리스크가 크다는 점입니다. 저는 옆에서 친구들이 놀아도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공부의 목적은 새로운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지고 있는 지식을 더 견고하게 하고, 잊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평소에 어려운 문제를 많이 접한 친구일수록 문제를 전개하는 기술은 뛰어날지 몰라도, 정의와 같이 기초적인 부분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어렵지 않을수록 개념적인 부분이 강조되고는 합니다. 앞에 언급된 두 부분이 합쳐지면, 자신의 평상시 실력을 믿고 면접을 보는 학생들에게 자칫하면 큰 위기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빠트린 부분이 있는데, 바로 영어 면접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난이도나 면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지만, 중요하지 않다고 해서 영어 공부를 넘기거나 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문법, 독해 등 시험적인 요소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지를 보는 식이기 때문에 자신이 질문에 대해 답변을 영어로 만들어내고, 면접관과 눈을 마주치며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면접 준비에서의 포인트를 ‘놀지 마!’로 정한 까닭은 생각 외로 면접 준비할 때 시간이 남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자신이 준비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저는 수학, 과학 개념, 자기소개서 정독, 영어 면접 준비, 생활기록부 정독, 뉴스와 책을 읽으며 인성 면접 준비 순서로, 하나가 끝나면 다음 할 일을 찾아 끊임없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준비가 지금의 저를 KAISTian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비록 저는 과학고등학교 출신이지만, 쭉 써놓고 읽어보니 학교에 상관없이 모든 입시 준비생이라면 똑같이 적용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집은 두 포인트가 많은 분들에게 공감되었으면 합니다. 입시에서 중요한 부분을 선택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무례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으시겠지만, KAIST에 오고 싶어 하는 학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제 입시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 글을 마치며, 꼭 KAIST에서 여러분을 뵙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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