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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아닌 자신을 적어라> 13기 장채민대사 (외국고/외국고전형)
등록일 2018-04-01 오후 6:27:25 조회수 2454
E-mail kainuri@gmail.com  작성자 카이누리

 

 

 

 

 

 

 

 

 

 

 

 

 

 

 

 

 

 

 

 

 

 

 

 

 

 



숫자가 아닌 자신을 적어라



 안녕하세요. KAIST 공식 학생 홍보대사 카이누리 13기 17학번 장채민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2012년에 초등학교 6학년 1학기를 채 마치지 못하고 미국 버지니아에 있는 중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중학교 2년, 고등학교 3학년, 총 5년이라는 미국 생활을 마친 뒤에 2017년 가을학기에 외국고전형으로 KAIST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3년 동안 미국에서 지내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처음 목표는 한국대학이었습니다. 한국 수학, 과학, 국어 등을 공부했었고, 한국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했었습니다. 아마도 이때 준비했던 입시과정이나 내신관리 등이 KAIST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제가 어떻게 KAIST 입시를 준비했고, 또 무슨 활동을 하였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3년이 지나고, 미국에서 고등학교 졸업을 마음먹으면서 제 계획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미국대학을 바라보게 되었고, 그에 따라 준비하는 과정도 변하였습니다. 순전히 공부에만 집중을 하였던 중학교 시절과는 달리, 점차 교내활동이나 대외활동 등, 활동들에도 집중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조기 졸업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9학년 때부터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야 했습니다.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완벽한 성적관리는 기본이었습니다. 어느 대학을 목표로 하던, 성적은 기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철저히 내신관리를 하였습니다. 언제나 최고의 내신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했고, 기본으로 “깔고 간다”라는 생각을 하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또한, 졸업요건을 채우기 위하며 방학 동안에도 영어와 역사 수업을 따로 수강하여야 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에 비해 시간이 일 년 적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최대한 알차게 쓰려고 노력하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쉬운 수업들만 듣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AP 코스들을 통해 저 자신의 적성을 찾고자 했고, 저 자신을 도전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2년 동안 13개의 AP 크레딧을 얻게 되었습니다. 9학년 때부터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고 시작했으면 저는 이러한 결과를 얻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이 저한테는 소중하고 특별한 자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성적과 더불어 필요한 것은 SAT, SAT 2, ACT, AP 등 공인시험 성적이었습니다. 보통학생들을 10학년쯤부터 공부를 시작했겠지만 전 11학년 졸업을 해야 했기 때문에 9학년 때부터 공인시험들을 치기 시작하였습니다. 9학년 때부터 공부를 시작해 10학년이 되었을 때 저는 ACT와 SAT 2 성적을 가지고 있었고, 공인 시험 성적은 더 이상 저가 다른 활동들을 하는 데 있어 방해물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공인시험이나 내신성적들은 어떠한 대학들을 지원하든 간에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인시험성적 같은 경우는 미룰수록 나중에 고학년 때 집중해야 하는 여러 가지 활동들에 있어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최대한 일찍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험들을 9학년 때부터 준비해왔던 것이 제가 남들보다 짧은 고교 시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하지 않은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적이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저는 저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였습니다. 한 학교에만 해도 성적이 만점에 가까운 학생들이 넘칠 텐데, 명문대들은 어떻게 그 학생들을 차별화할까? 도대체 무엇을 보고 학생들을 뽑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들 끝에 나온 결론은 교내/외 활동들이었습니다. 공부는 모두가 잘할 수 있지만, 이러한 활동들이야말로 학생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대학에 와서 어떠한 것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꾸준히 모의 유엔 클럽, 과학 올림피아드 팀, 수학/영어 명예 모임, 리더십 멘토링 등 여러 교내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중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던 활동은 모의 유엔 클럽과 과학 올림피아드 클럽이었습니다. 모의 유엔 클럽은 9학년 때부터 참여했으며, 10학년 때 저희학교에서 열리는 McMUNC II라는 모의 유엔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임원중에 한 명으로서 일을 하였습니다. 저는 6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오는 큰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여러 사람들과 일하는 법, 여러 가지 장애물들과 맞서 문제를 해결하는 법, 그리고 이것들을 모두 이뤄냈을 때 성취감 등을 얻었고, 이러한 제 경험을 자소서에 녹여 넣었습니다. 이 활동은 제가 고등학교 생활을 하며 얻은 것이 너무나도 많은 활동이었고, 이 클럽을 향한 제 열정을 그대로 자소서에도 표현하였습니다. 제가 이 활동을 너무나 아꼈던 만큼, 자소서를 읽으신 분들에게 이 활동에 향한 제 열정, 그리고 제가 배운 점이 더욱더 잘 느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고교 시절 아꼈던 활동, 배운 점, 그리고 앞으로 이 활동을 토대로 자신이 어떻게 대학에서 나아갈 수 있을지, 이 세 가지를 자소서에 넣으신다면 아마 자소서에 자신을 조금 더 차별화 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똑같은 활동을 하고 똑같은 배운 점을 가진 활동을 한 사람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자소서에서 자신을 차별화 시키는 데에는 이러한 교내활동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기계발을 위한 활동도 중요하지만 저는 과학적, 수학적 재능을 보여주는 활동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카이스트가 세계적인 공대로 발돋움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활동을 보여준다면 더욱더 카이스트 및 많은 대학이 원하는 인재가 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과학 올림피아드 팀 활동을 하면서 제 과학적 재능을 카이스트에 표현하였습니다. 올림피아드 팀을 통해 저는 학교 대표로 나가서 Chemistry Experiment, Experiment Design, Optics 등 많은 과목에서 여러 가지 대회에서 수상하였습니다. 특히 화학 분야에서는 State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렇게 과학적 재능 및 열정을 보여주는 활동들은 공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수상경력들은 교내활동 증빙자료로 카이스트에 보낼 때 필요한 임팩트를 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러한 교내 활동들 외에도 저는 대학에서 전산학과 수업을 들을 수 있는 Dual Enrollment Program, 중앙일보 학생 칼럼니스트, DuPontResearch Competition 등 교외 활동들에도 활발히 참여하였고, Secondary Story For Teens in Crisis 같은 봉사 활동도 3년 내내 꾸준히 참여하였습니다. 저는 외국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적을 기본 바탕으로 한 활동에 집중하여 제 자소서를 썼습니다. 카이스트도 예외는 아니었고, 제 수상 실적과 성적을 내세우기보다는 제가 했던 활동들을 중점으로 저 자신을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자소서를 써 내려갔던 것이 제가 카이스트에 임팩트를 남길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카이스트 외국고전형은 인성 면접을 따로 보지 않는 만큼 자소서에서 자신의 성격, 목표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자신의 성적이나 수상실적을 숫자로 표현하는 글이 아닌 만큼,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을 한 이후에 글을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여러 명문 외국대학과 KAIST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국제적인 순위나 명성으로 봤을 때 외국대학이 우수한 것은 사실이었으나, KAIST가 모든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 KAIST가 학생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KAIST 학생들이 주어지는 수많은 연구기회나 교환학생 기회 등을 보고 결국 KAIST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KAIST를 한 학기째 재학 중이지만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제가 주어진 수많은 기회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 외국과 학생들이 KAIST와 외국대학들을 두고 고민을 할 것이지만, KAIST를 선택하신다면 후회하지 않으시리라고 자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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