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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ian이 되기까지> 13기 장영재대사 (과학고/일반전형)
등록일 2018-04-01 오후 6:25:32 조회수 1073
E-mail kainuri@gmail.com  작성자 카이누리

 

 

KAISTian이 되기까지

 

 

 

 안녕하세요, 카이스트 공식 학생홍보대사 카이누리 13, 새내기과정학부 장영재입니다. 저는 한성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해 18학번으로 입학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입시라는 것은 학생들에게 힘들 과정입니다. 대학에 가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미래에 관한 고민을 할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 사례를 통해 KAIST를 꿈꾸는 학생들의 입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KAIST라는 목표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제가 6살 무렵에 부모님의 손을 잡고 갔던 KAIST에 갔던 적 있습니다. 어렸지만 과학을 좋아했고 관심이 많았던 저는 커가면서 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KAIST가 멋있었고, 가고 싶었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도서관에 꽂혀있던 카이스트 공부벌레들카이스트 명강의두 책을 읽으며 KAIST가 제게 정말 맞는 학교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은 적이 있습니다. KAIST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고등학교 1학년 때에는 카이스트 창글리 캠프에 참여하기도 하고, 진로체험으로 따로 방문해 학과 교수님들과 선배들의 설명을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분야에 어떤 랩이 있는지, 무슨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진학의지는 더욱 커졌습니다. KAIST에 들어가면 제 장기적인 목표를 가장 잘 실현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결국 이곳 KAIST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

 제 경우에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컴퓨터공학 쪽으로 진로가 확고했기 때문에 학과 선택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서류와 자기소개서 준비 과정이 생각보다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분명 3월 초 학과설명회를 들을 때 저는 금방이라도 엄청난 사례들과 필력으로 입학사정관들을 감동시킬 걸작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름방학 내내 붙들고 있던 자기소개서는 결국 접수마감 전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야 했습니다.

저희 학교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 자소서는 드라마가 아니라 광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한된 분량 내에서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생각들을 잘 풀어내기 위해서는 압축해서 뽑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써야 합니다. 자소서를 쓰기 전에 자신이 3년간 해왔던 활동을 쭉 적어보고 각각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무엇을 극복했는지, 어떤 것을 배우고 느꼈는지, 어떻게 자신이 변화하고 발전했는지 표를 만들어 정리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한다면 자소서를 작성하는데 시간도 단축되고 더 수월하게 써지리라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가 잘 써지지 않게 되면 다른 자소서 사례를 참고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타인의 자기소개서를 읽고 그것처럼 써야겠다는 집착에 시달리면 자신만의 문장을 쓰는 것이 어려워지고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습니다. 글이 막힐 때 추천해드리고 싶은 방법은 목표(혹은 학과)와 관련된 책(저는 디지털시대의 마법사들이라는 책이었습니다)을 읽으면서 책 속의 표현을 참고해 제 가치관과 비전을 문장으로 정립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처음부터 좋은 문장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일찍 시작하고 많은 수정을 거쳐 자신을 잘 소개할 수 있는 매끄러운 자기소개서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면접

 카이스트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후 2차 면접으로 수학, 과학 + 영어 심층면접을 봅니다. 수학과 함께 자신이 선택한 과학 과목을 보게 되는데 처음에 제게 심층면접은 난관이었습니다. 3학년 초 까지도 학교에서 모의면접을 볼 때 헤매기 일쑤였고 고난도 수학 심층문제들은 손도 못 대는 것들이 많아 걱정은 커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굳이 어려운 심층문제들을 풀며 대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면접 기출문제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난이도는 어려운 편이 아닙니다. 고난이도의 문제를 푸는 것은 되려 학습시간 대비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그 시간에 개념을 복습하며 기본기를 다지고 실제 면접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생각을 입으로 조리 있게 설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제 입학전형 때부터 영어면접이 시행되었지만 부담가질 정도로 어려운 평가가 아니니 유연하게 질문에 대답하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 고등학교에서는 수학이나 과학 교과목 시간에 발표수업을 많이 하는 편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각자 앞에서 문제에 대한 해설을 칠판에 적어가면서 친구들에게 설명하고 질문도 받습니다. 심층면접도 이와 유사하게 진행되며, 이는 학교수업을 잘 활용한다면 면접대비까지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발표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으로도 면접에서 논리적으로도 침착하게 설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기에 틀릴 것을 걱정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하시길 바랍니다. 또 하나의 팁이라면 저는 이때 제 모습을 더 객관적으로 알고자 휴대폰 카메라로 제가 말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습니다. 타인(선생님, 부모님)에게 부탁해서 모의면접을 할 때도 있지만 혼자 있을 때에는 이런 방법을 사용해 면접 시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습관이나 불편한 부분을 타인의 입장에서 볼 수 있었고, 고쳐야 할 점을 파악해 크게 발전해나갔던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것이 인·적성면접입니다. 저는 카이스트 면접을 준비할 기간 동안 제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예상 질문들을 중요도 순으로 뽑아놓고 실제 면접하듯 답변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문항들인 자기소개’, ‘대학 지원동기’, ‘학과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진학 후 학업계획은 무엇인지’, ‘자신이 장단점은 무엇이 있는지와 같은 질문들은 물론이고 제가 했던 활동들을 짧은 시간 내에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중요한 핵심을 노트에 적어가면서 머릿속에 정리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자신감 있게 소신껏 답변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게 좋습니다.

 

 입시를 먼저 치러본 선배로서 꼭 강조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습니다. 입시 과정에서 내가 커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진부한 말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의외로 상당수 친구들이 결여되어있는 부분입니다. 입시 시즌이 시작한 뒤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정하지 못한 친구들을 몇몇 본 적 있습니다. 대학 입시는 특정 대학의 특정한 과를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에 대한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런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데서부터 막막할 것입니다. 바쁘게 보내야 할 입시 철에 그런 고민으로 보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틈틈이 고민해보고, 최대한 현명한 해답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답을 꼭 찾으려 매달리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보더라도 미래의 진로와 직업은 현재와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KAIST에서도 무학과 제도와 같이 많은 기회를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등학생 때 하나의 목표를 찾는다면, 학교생활에 있어서 큰 활력을 얻을 수 있고, 나아가 입시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고, KAIST에서 만나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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